우유와 단 음식은 여드름과 얼마나 관련이 있나요?
우유 같은 유제품과 혈당을 빠르게 올리는 식단은 여드름과 함께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는 연구가 쌓여 있습니다. 다만 유제품 연구는 대부분 관찰연구이고, 식단을 바꿔 본 무작위 대조시험은 규모가 작아 음식이 여드름의 원인이라고 단정하기는 이릅니다. 질병관리청도 음식 제한만으로 피부를 깨끗하게 할 수는 없다고 설명하므로, 식단은 치료와 함께 살펴볼 생활 요인으로 보는 편이 정확합니다.
우유와 여드름의 관계는 어떤 연구에서 확인됐나요?
2018년 덴마크 연구진의 메타분석은 7세부터 30세까지 78,529명이 참여한 관찰연구 14편을 모았습니다. 여드름이 있는 23,046명과 없는 55,483명을 견주었더니, 유제품을 먹는 쪽의 여드름 오즈비가 먹지 않는 쪽보다 1.25로 높았습니다. 오즈비가 1보다 크면 그 음식과 여드름이 함께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는 뜻이며, 음식이 여드름을 일으켰다는 증명은 아닙니다.
유제품 종류별 여드름 오즈비 (먹지 않는 경우와 비교)
| 섭취한 유제품 | 오즈비 | 95% 신뢰구간 |
|---|---|---|
| 유제품 전체 | 1.25 | 1.15~1.36 |
| 우유 전체 | 1.28 | 1.13~1.44 |
| 저지방·탈지우유 | 1.32 | 1.16~1.52 |
| 전지우유 | 1.22 | 1.06~1.41 |
| 요구르트 | 1.36 | 1.05~1.77 |
| 치즈 | 1.22 | 1.00~1.50 |
우유를 많이 마실수록 여드름도 더 잘 생기나요?
같은 메타분석에서 우유를 주 1회도 마시지 않는 경우와 비교한 오즈비는 주 2~6잔에서 1.24, 하루 1잔에서 1.41, 하루 2잔 이상에서 1.43이었습니다. 이 가운데 주 2~6잔의 차이는 통계적으로 의미가 없었습니다. 연구진은 다른 요인을 보정하면 관련성이 약해졌고, 출판 편향과 연구 간 이질성이 있어 조심스럽게 해석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성인 여드름에서도 우유와의 관련이 나타났나요?
질병관리청 자료를 보면 2021년 여드름 진료 환자 109,684명 가운데 20세 이상 성인이 63.1%였습니다.
같은 덴마크 연구진은 20세부터 96세까지 성인 20,416명을 따로 살폈습니다. 유당 소화 능력과 관련된 유전자 변이로 우유의 영향을 떼어 보는 멘델 무작위분석까지 했지만, 관찰 분석과 유전 분석 모두에서 우유 섭취와 성인 여드름 사이의 관련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젊은 층에서 보인 경향이 모든 연령에 그대로 이어지지는 않을 수 있습니다.
혈당을 빨리 올리는 식단은 여드름에 어떤 영향을 주나요?
혈당부하는 먹은 양까지 고려해 음식이 혈당을 올리는 정도를 나타낸 값입니다. 호주에서 15~25세 남성 여드름 환자 43명을 12주 동안 두 식단으로 나눈 무작위 대조시험에서, 단백질을 늘리고 혈당지수가 낮은 탄수화물을 먹은 쪽은 전체 병변 수가 평균 23.5개 줄어 대조 식단(12.0개)보다 많이 줄었습니다. 다만 이 식단을 따른 쪽은 체중도 평균 2.9kg 줄어, 연구진은 체중 감소와 식단의 효과를 가려낼 연구가 더 필요하다고 적었습니다.
한국인 여드름 환자 연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나요?
서울대 의대 피부과 연구진은 2012년 경증에서 중등도 여드름이 있는 환자 32명을 저혈당부하 식단과 대조 식단으로 나눠 10주 동안 비교했습니다. 저혈당부하 식단을 따른 쪽은 마지막 방문 때 염증성 병변이 처음의 70.9% 수준으로 줄었고, 대조 식단 쪽은 의미 있게 줄지 않았습니다. 조직 검사에서도 피지샘 크기와 염증이 줄었습니다. 다만 참여자가 적고 기간이 짧으며, 우유·유제품 섭취는 따로 고려하지 않았습니다.
저혈당부하 식단 무작위 대조시험 두 편 비교
| 항목 | 호주 시험 (2007) | 한국 시험 (2012) |
|---|---|---|
| 참여자·기간 | 15~25세 남성 여드름 환자 43명, 12주 | 경증~중등도 여드름 환자 32명, 10주 |
| 주요 결과 | 전체 병변 평균 23.5개 감소(대조 12.0개) | 염증성 병변이 처음의 70.9% 수준으로 감소 |
| 함께 볼 점 | 체중이 평균 2.9kg 함께 줄어 식단만의 효과를 가르기 어려움 | 우유·유제품 섭취는 따로 보지 않음 |
여드름이 있으면 우유와 단 음식을 끊어야 하나요?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은 여드름이 음식 때문에 생기는 병은 아니며, 식습관의 중요성을 두고 피부과 의사마다 견해가 다르다고 설명합니다. 자신의 여드름을 악화시키는 특정 음식을 발견했다면 그 음식을 피하는 것이 좋지만, 여드름은 원래 좋아졌다 나빠지기를 되풀이하므로 한 가지 음식을 원인으로 확신하기는 어렵다고도 덧붙입니다. 음식을 한꺼번에 끊기보다 먹은 음식과 피부 변화를 몇 주 함께 적어 두면 진료 때 원인을 이야기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한국피부과연구소는 식단과 여드름 연구를 어떻게 읽나요?
한국피부과연구소는 여드름·피지 관련 질환을 연구 주제로 두고 치료 근거와 제품 사용 경험, 오래 이어지는 관리의 어려움을 살핍니다. 식단 연구에서는 관찰연구의 관련성과 무작위 대조시험의 변화를 나눠 읽고, 참여자의 나이·성별과 연구 기간이 내 상황과 가까운지 함께 따집니다. 진료 지침이 평가한 여드름 치료 근거는 피부질환 근거 연구에서, 연구의 품질을 가늠하는 기준은 근거 평가 방법에서 확인해 보세요. 생활 속 관리의 예방 효과를 시험한 사례는 아기 보습제로 아토피피부염을 예방할 수 있나요?에서, 여드름과 헷갈리기 쉬운 얼굴 붉어짐은 안면홍조와 주사(로사세아)는 어떻게 다른가요?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여드름 음식 자주 묻는 질문
탈지우유로 바꾸면 여드름에 더 나은가요?
메타분석에서 저지방·탈지우유의 오즈비는 1.32로 전지우유(1.22)보다 낮지 않았습니다. 지방을 줄였다고 여드름에 더 낫다는 근거는 없습니다.
성인 여드름도 우유 때문일 수 있나요?
덴마크 성인 20,416명 연구에서는 우유 섭취와 여드름의 관련이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질병관리청은 성인 여드름의 악화 요인으로 스트레스, 약물, 담배, 생리 등을 꼽으니 진료에서 함께 살펴보세요.
식단만 바꾸고 치료는 미뤄도 되나요?
식단 시험은 규모가 작고 기간이 짧습니다. 질병관리청은 6~8주 꾸준히 치료해도 좋아지지 않으면 치료 방법을 바꾸라고 설명하니, 식단 조절은 치료와 함께 해 보세요.
요구르트나 치즈도 여드름과 관련이 있나요?
메타분석에서 요구르트의 오즈비는 1.36이었고, 치즈(1.22)는 신뢰구간 아래 끝이 1.00에 걸쳐 관련이 뚜렷하지 않았습니다. 모두 관찰연구에서 나온 값입니다.
출처
-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여드름」, 2026-08-03. https://health.kdca.go.kr/healthinfo/biz/health/gnrlzHealthInfo/gnrlzHealthInfo/gnrlzHealthInfoView.do?cntnts_sn=3947
- Juhl CR 외, 「Dairy Intake and Acne Vulgaris: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of 78,529 Children, Adolescents, and Young Adults」, Nutrients, 2018-08-09. https://doi.org/10.3390/nu10081049
- Juhl CR 외, 「Lactase Persistence, Milk Intake, and Adult Acne: A Mendelian Randomization Study of 20,416 Danish Adults」, Nutrients, 2018-08-08. https://doi.org/10.3390/nu10081041
- Smith RN 외, 「A low-glycemic-load diet improves symptoms in acne vulgaris patients: a randomized controlled trial」, 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 2007-07. https://doi.org/10.1093/ajcn/86.1.107
- Kwon HH 외, 「Clinical and histological effect of a low glycaemic load diet in treatment of acne vulgaris in Korean patients: a randomized, controlled trial」, Acta Dermato-Venereologica, 2012-05. https://doi.org/10.2340/00015555-13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