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홍조와 주사는 무엇이 다른가요?
얼굴이 잠깐 붉어졌다가 가라앉는 홍조만으로는 주사(로사세아)라고 진단하지 않습니다. 세계 피부과·안과 전문의들의 합의는 코와 뺨을 중심으로 붉은 기가 계속 남아 있고 때때로 심해지는 경우, 또는 코 등의 피부가 두꺼워지는 변화가 있을 때를 주사의 진단 특징으로 봅니다. 붉은 기가 가라앉지 않고 남아 있거나 화끈거림, 뾰루지, 눈 불편이 함께 있다면 진료에서 확인해 보세요.
주사는 어떤 피부질환인가요?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는 주사를 주로 얼굴에 생기는 오래가는 피부질환으로 설명합니다. 여성과 밝은 피부색을 가진 사람에게 더 흔하지만 남성에게서 증상이 더 심할 수 있다고 합니다.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고, 청결하지 않아서 생기거나 옮는 병이 아닙니다.
2018년 체계적 문헌고찰은 41개 인구 집단, 2,650만여 명을 다룬 연구 32편을 모아 일반 인구의 5.46%가 주사를 겪는다고 추정했습니다. 여성은 5.41%, 남성은 3.90%였고 45~60세에서 가장 많았습니다. 다만 증상을 스스로 답한 설문 연구에서는 진찰로 진단한 연구보다 높게 나와, 진단 방법에 따라 수치가 달라진다고 연구진은 밝혔습니다.
얼굴이 자주 붉어지면 모두 주사인가요?
그렇지 않습니다. 2017년 주사 국제 합의(ROSCO)에는 피부과 전문의 17명과 안과 전문의 3명이 참여해, 증상을 유형으로 묶던 방식 대신 한 사람에게 나타난 특징을 하나씩 보고 진단하도록 권했습니다.
주사 국제 합의(ROSCO 2017)가 본 특징
| 특징 | 이것만으로 진단할 수 있나 |
|---|---|
| 얼굴 중앙에 계속 남는 붉은 기 (때때로 심해짐) | 진단 가능 |
| 코 등의 피부가 두꺼워지는 변화 | 진단 가능 |
| 잠깐 붉어지는 홍조 | 단독으로는 진단 안 함 |
| 실핏줄 확장 | 단독으로는 진단 안 함 |
| 구진·고름물집 같은 염증 병변 | 단독으로는 진단 안 함 |
| 눈 증상 | 단독으로는 진단 안 함 |
NHS는 주사가 여드름, 접촉피부염, 지루피부염, 루푸스, 모공각화증과 비슷해 보일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스스로 판단하기보다 진찰로 구분하는 것이 좋습니다.
주사는 어떤 증상으로 시작되고 어떻게 달라지나요?
NHS에 따르면 처음에는 코, 뺨, 이마, 턱의 붉은 기가 몇 분씩 나타났다 사라지고, 물이나 화장품을 쓸 때 화끈거리거나 따가울 수 있습니다. 증상이 심해지면 붉은 기가 늘 남고, 사라지지 않는 실핏줄이나 작은 뾰루지가 생깁니다. 여러 해가 지나 코 피부가 두꺼워지기도 합니다. 피부색이 짙으면 붉은 기가 잘 보이지 않을 수 있다는 점도 기억해 두세요.
무엇이 주사를 악화시키나요?
NHS가 꼽는 흔한 악화 요인은 술, 매운 음식, 뜨거운 음료, 햇빛, 덥거나 추운 날씨, 달리기 같은 유산소 운동, 스트레스입니다. 나를 악화시키는 요인을 알게 됐다면 되도록 피하라고 권합니다. 날마다 SPF 30 이상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추운 날에는 얼굴을 가리며, 민감한 피부용 순한 제품을 쓰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주사 치료에는 어떤 근거가 있나요?
2019년 체계적 문헌고찰은 무작위 대조시험 152편, 참가자 20,944명을 증상별로 나눠 근거의 확실성을 평가했습니다. 같은 약이라도 어떤 증상을 줄이는지에 따라 근거 수준이 달랐습니다.
주사 증상별 치료 근거 (2019년 체계적 문헌고찰)
| 줄이려는 증상 | 치료 | 근거 확실성 |
|---|---|---|
| 계속 남는 붉은 기 (일시적 감소) | 바르는 브리모니딘 | 높음 |
| 계속 남는 붉은 기 (일시적 감소) | 바르는 옥시메타졸린 | 중간 |
| 붉은 기와 실핏줄 | 레이저·IPL(강한 펄스광) | 낮음~중간 |
| 구진·고름물집 | 바르는 아젤라산·이버멕틴 | 높음 |
| 구진·고름물집 | 바르는 메트로니다졸 | 중간 |
| 눈 증상 | 먹는 오메가3 지방산 | 중간 |
2019년 국제 합의는 증상이 모두 가라앉는 것을 치료 목표로 두고, 특징이 여럿이면 치료를 함께 쓰며, 진료 때 질환이 생활에 주는 부담을 이야기하도록 권했습니다. 어떤 치료를 쓸지는 증상과 피부 상태에 따라 의료인과 정해 보세요.
눈이 아프거나 흐려 보이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NHS는 주사가 있는 사람이 눈이 아프거나, 시야가 흐리거나, 빛에 예민해지거나, 눈이 충혈되고 모래가 들어간 듯 까끌거리면 서둘러 진료를 받으라고 권합니다.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심각해질 수 있는 각막염의 신호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눈꺼풀이 쓰리거나 속눈썹 뿌리에 딱지가 앉는 증상도 주사와 함께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한국피부과연구소는 홍조와 주사를 어떻게 살피나요?
한국피부과연구소는 홍조·주사·피부혈관을 연구 주제로 두고 증상 평가와 치료·관리 근거, 환자의 생활 경험을 함께 봅니다. 피부 톤에 따라 붉은 기가 달리 보이는 점은 연령, 피부 특성, 생활환경의 차이를 존중하는 연구소의 기준과도 이어집니다. 질환별 근거를 모으는 방식은 피부질환 근거 연구에서, 근거의 확실성을 읽는 방법은 근거 평가 방법에서 확인해 보세요. 얼굴에 연고를 오래 바른 뒤 붉어졌다면 스테로이드 연고, 얼굴에 발라도 되나요?를, 뾰루지가 여드름인지 궁금하다면 우유와 단 음식이 여드름을 악화시키나요?를 함께 읽어 보세요.
안면홍조 자주 묻는 질문
주사는 다른 사람에게 옮나요?
옮지 않습니다. NHS는 주사가 전염되지 않으며 청결하지 않아서 생기는 병도 아니라고 설명합니다.
술을 마시면 얼굴이 빨개지는데 주사인가요?
술은 주사를 악화시키는 흔한 요인이지만, 잠깐 붉어지는 홍조만으로는 주사로 진단하지 않습니다. 술을 마시지 않을 때도 얼굴 중앙에 붉은 기가 남아 있다면 진료에서 확인해 보세요.
주사는 치료하면 다시 생기지 않나요?
NHS는 주사를 치료로 증상을 조절하는 질환으로 설명하고, 치료하지 않으면 나빠질 수 있다고 합니다. 악화 요인을 피하면서 의료인과 경과를 함께 지켜보는 것이 좋습니다.
주사가 있으면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도 되나요?
NHS는 햇빛을 흔한 악화 요인으로 꼽고 날마다 SPF 30 이상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라고 권합니다. 따가움이 있다면 민감한 피부용 순한 제품을 골라 보세요.
출처
- NHS, 「Rosacea」, 2023-03-17. https://www.nhs.uk/conditions/rosacea/
- Gether L 외, 「Incidence and prevalence of rosacea: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British Journal of Dermatology, 2018-08. https://doi.org/10.1111/bjd.16481
- Tan J 외, 「Updating the diagnosis, classification and assessment of rosacea: recommendations from the global ROSacea COnsensus (ROSCO) panel」, British Journal of Dermatology, 2017-02. https://doi.org/10.1111/bjd.15122
- Schaller M 외, 「Recommendations for rosacea diagnosis, classification and management: update from the global ROSacea COnsensus 2019 panel」, British Journal of Dermatology, 2020-05. https://doi.org/10.1111/bjd.18420
- van Zuuren EJ 외, 「Interventions for rosacea based on the phenotype approach: an updated systematic review including GRADE assessments」, British Journal of Dermatology, 2019-07. https://doi.org/10.1111/bjd.17590